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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걷기대회 이모저모] “아파 보니까 건강 소중함 절실”

동병상련의 정 ○… 암을 극복한 서바이버들도 대회에 참석해 암환우들의 투병을 응원했다. 샌리앤드로에 거주하는 민정숙(62)씨는 지난 2007년 유방암이 재발했지만 끝까지 병마와 싸워 완치 판정을 받았다. 민씨는 “암투병 중일 때 주위를 보니 나보다 더 힘든 분들도 많았다”며 “남은 삶은 그런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날 투병 과정 등 감동스런 암 극복 이야기를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암 완치 수술을 받은 지 3개월됐다는 한 한인도 “아프고 나니까 암환우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적은 액수지만 기부도 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자원봉사 ○… 대회 시작 전, 공원으로 들어오는 길목 곳곳에는 어린 학생들이 화살표 팻말을 들고 참가자들을 안내해 보는 사람들을 흐뭇케 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학생들은 어린이 찬양율동단 ‘갓스 이미지(God’s Image)’ 소속 8명의 단원들. ‘갓스 이미지’의 이승호(CBE캐스트로밸리 초등학교·5학년)군은 “암환우를 돕는 마음으로 왔는데,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작시 낭송도 ○… 대회 개막식에서 강학희 시인이 ‘함께라는 말은’이란 제목의 자작시를 낭독, 참가자들이 대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낭독을 마친 뒤에는 한인 건강서비스(KCHS)에서 메디컬 디렉터로 봉사하고 있는 남편 양주석 박사, 손녀 엘리스 양(3)과 함께 공원 호숫가를 걸었다. 강시인은 “한인 커뮤니티가 마련한 이런 좋은 행사에 참여하고, 운동도 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완주 1등 신광숙씨 ○… 이날 공원 호숫가 5Km 구간을 1등으로 완주한 주인공은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신광숙(53)씨. '갓스 이미지’의 학부모 대표인 신씨는 “평소에 자주 걷던 코스라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며 “운동도 하고, 암환우들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판겸·남성일 기자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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